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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 마감 공고 — 마감일이 없는 게 아니라, 담당자 버튼 두 번이 마감일입니다

박진이 · 채용·면접 20년

밝은 오후 카페 테이블에서 지원자가 노트북에 저장해 둔 채용공고 목록을 띄워 두고 옆 메모지에 날짜를 적고 있다

마감일 칸에 ‘채용 시 마감’. 날짜가 없으니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관심 공고에 저장해 두고, 포트폴리오 다 고치면 내야지.

그 여유, 회사가 준 게 아닙니다. 날짜가 없다는 건 마감이 늦다는 뜻이 아니라, 마감을 달력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주 우리 기록에서 그 문이 얼마나 닫혔는지부터 보여드릴게요.

목차

📉 관측 — 이번 주, 새로 열린 공고 114건 · 닫힌 공고 191건

우리가 하루 두 번 직접 모으는 국내 테크 10개사 채용공고 915건의 2026-09-14 주간 기록입니다. 유효 7일, 결측 0일. 이 한 주에 새로 잡힌 공고는 114건, 닫힌 공고는 191건이었습니다.

한계부터 밝히겠습니다. 우리 기록에는 마감일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191건이 적힌 날짜가 돼서 닫힌 건지, 누가 날짜 전에 닫은 건지 이 숫자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같은 주에 재등장도 104건 잡혔습니다. 닫혔다 다시 열린 공고가 섞여 있다는 뜻이라, 191건이 전부 끝난 채용이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10개사의 한 주로 채용 시장이 줄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직군 미분류 비중도 커서 어느 직군이 닫혔는지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말할 수 있는 건 하나입니다. 우리가 보는 10개사에서 이번 주엔 열린 문보다 닫힌 문이 많았습니다. 😐

🖱 맥락 — 공고 마감은 날짜가 아니라 버튼입니다

사람인 기업 도움말(앱 버전)에 공고 마감 방법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진행 중인 공고를 누르고 → [마감] 버튼 → ‘마감하시겠습니까?’ 팝업에서 [확인]. 끝입니다. 조건은 ‘진행중·대기중인 공고’라는 것 하나고, 적어 둔 마감일이 지났어야 한다는 조건은 없습니다. 마감된 공고는 마감일을 연장해 다시 올릴 수 있지만, 사람인 기준으로는 최초 등록일부터 최대 게재일 60일 안에서만 됩니다.

지원자 화면에서 ‘채용 시 마감’은 빈칸처럼 보입니다. 뽑는 쪽 화면에서는 그 빈칸의 주인이 담당자 손가락입니다.

흐름도 그쪽입니다. 원티드가 인사담당자에게 물은 2025 채용 시장 조사에서 예상 트렌드로 수시 채용 확대가 13.1%였고, 원티드는 이를 실무에 바로 투입할 인재를 그때그때 소규모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으로 읽었습니다. 정해진 공채 달력보다 그때의 필요로 열고 닫는 공고라는 얘기입니다.

🧩 해석 — 그 버튼을 누르게 하는 건 달력이 아니라 후보 목록입니다 (가설)

여기부터는 가설입니다. 이번 주 191건 하나하나가 왜 닫혔는지는 우리 기록에 없고, 회사별 이유를 붙이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20년 넘게 사람을 뽑으며 겪은 바로는, 상시 공고의 마감 버튼을 누른 순간은 날짜가 아니었습니다. 채용관리 화면의 ‘서류 통과’ 칸에 면접에 부를 후보가 충분히 쌓인 때였습니다. 그 칸이 차면 새로 들어오는 지원서는 읽을 차례가 오지 않는 서류가 됩니다. 그래서 입구를 닫습니다. 자리가 아직 안 채워졌어도요.

그러니 ‘채용 시 마감’의 뜻은 ‘뽑힐 때까지 열어 둔다’보다 ‘볼 사람이 충분해지면 닫는다’에 가깝게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 시점은 공고 어디에도 안 적힙니다.

🔄 ‘다 다듬고 내야지’ — 저장만 한 공고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관심 공고에 저장해 두고,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고친 다음 내려고 하시죠. 날짜 없는 공고에선 그 전략이 안 먹힙니다. 당신 달력에 적을 마감일이 애초에 없고, 문은 담당자 화면에서 버튼과 확인 한 번으로 닫히기 때문입니다. 다듬는 동안 서류의 완성도는 오르지만, 입구 기준으로 제출 안 한 서류는 아직 없는 서류입니다.

항상 먼저 낸 사람이 이기는 건 아니지만, 닫힌 뒤에 완성한 서류는 비교 대상에도 들지 못합니다. 🙃

대신 할 것은 하나입니다. 공고를 저장하는 그날, 내 제출일을 직접 적으세요. 회사가 날짜를 안 줬으면 날짜는 당신이 만듭니다. 그리고 공고마다 전부 고치지 마세요. 공통 이력서 한 벌을 두고, 그 공고의 주요업무 첫 줄에 붙는 경험 한 줄만 바꿔 넣으면 됩니다.

✅ 지금 해보기 — 저장 목록에 날짜 칸 하나

저장해 둔 공고 목록을 여세요. 마감일이 ‘채용 시 마감’이나 ‘상시’인 공고만 고릅니다.

그 옆에 ‘내 제출일: ___’을 이번 주 안의 날짜로 적으세요. 날짜를 못 정하겠는 공고는 목록에서 지웁니다. 지원 안 할 공고를 붙잡고 있는 것도 일입니다.

제출일을 적은 공고에는 한 칸만 더. 주요업무 첫 줄 옆에 ‘이걸 증명할 내 경험: ___’. 두 칸이 채워지면 그 공고는 준비 끝입니다. 나머지 다듬기는 제출일까지만 하세요.

‘채용 시 마감’은 여유가 아니라, 예고가 없다는 뜻입니다.

회사가 날짜를 안 준 공고라면, 날짜는 당신이 정하세요.
바뀐 기준으로 연습하기 →
참고한 자료
  1. 우리 공고 원장 (2026-09-14)자체등급2026-09-14 주간 · 유효 7일 · 결측 0일. 국내 테크 10개사 채용공고 915건(하루 2회 직접 수집). 주간 신규 114건, 주간 마감 191건, 주간 재등장 104건.
  2. 사람인 고객센터 — [앱 버전] 공고 (수정, 복사, 마감, 연장, 삭제) 관리 방법 (등록 2020-01-08 · 수정 2026-03-24 (2026-09-17 본문 확인))B등급[공고 마감하는 방법] 진행중, 대기중인 공고만 마감할 수 있습니다. ● STEP - '진행중' 인 공고 터치 → [마감] 버튼 터치 → '마감하시겠습니까? 팝업 노출되며, 이때 [확인] 버튼 터치 [공고 연장하는 방법] 마감된 공고는 접수기간 마감일을 연장하여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단, ※ 최초 공고 등록한 날로부터 최대 게재일 (60일) 동안만 연장 가능한 점 참고해 주세요.
  3. 원티드, 데이터로 보는 2025 채용 시장 트렌드 (2024-12-23 (페이지 일자 표기 ‘상시’, 2026-09-17 본문 확인))B등급수시 채용 확대(13.1%)와 중고 신입 선호 현상 강화(12.1%)가 뒤따른 것을 보아, 기업들 사이에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그때그때 소규모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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